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담화(29분 분량, 녹화용)를 통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비상계엄 조치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으로 단행 했다. 비상계엄은 오로지 국회의 해제 요구만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내란으로 몰아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이다. 나라를 살리려는 비상조치를 나라를 망치려는 내란 행위로 보는 것은 우리 헌법과 법체계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개인적인 인기나 대통령 임기, 자리보전에 연연해온 적이 없다. 자리보전 생각만 있었다면 국헌 문란 세력과 구태여 맞서 싸울 일도 없었고, 이번과 같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을 것이다. 5년 임기 자리 지키기에만 매달려 국가와 국민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거대 야당은 야당 대표의 유죄 선고가 임박하자, 대통령의 탄핵을 통해 이를 회피하고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것이다. 국가 시스템을 무너뜨려서라도 자신의 범죄를 덮고 국정을 장악하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국헌 문란 행위이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껏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주도한 세력과 범죄자 집단이 국정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일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며 "저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놓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얼마전 대통령이 밝힌 2선 후퇴나 당에 일임은 없었던 것이 됐다"며 탄핵 찬성 의사를 밝혔고 야당은 '대통령이 자기 아집에 사로잡혀 있다'며 조속한 탄핵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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