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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홍콩에서 아침을...

등록일 2020년09월21일 11시5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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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패션위크 F/W 2012 참관차 며칠간 홍콩에 머물렀다. 이번에도 홍콩(Hong Kong/香港/샹강) 중심지 코즈웨이베이 주변 리갈호텔에서 아침을 맞았다.

아침에 일어나 홍콩 거리를 내려다 보며 이곳에서 보고 느낀(공식 업무 일정으로 인해 홍콩인들의 생활상을 제대로 들여다 보진 못했지만) 것을 정리해 본다. 

한족이 대부분인 홍콩 사람들도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부지런하고 바쁘다. 식당들은 대부분 아침 8시경 문을 열고 오후 10시경 문을 닫는다. 이 보다 일찍 문을 열고 늦게 문을 닫는 곳도 많다. 

얼굴 생김새도 한족들은 자세히 보면 그들만의 특색이 있지만 얼핏 보면 한국인들과 별반 다를게 없다.

 

영어, 중국어(주로 광둥어)를 사용하는 것을 빼놓으면 한동네 이웃집 사람 같은 동양인이다. 그러나 거리는 여러나라 사람들로 붐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세계 각국의 인종들이 모이는 "인종짬뽕"인 도시다. 

홍콩은 우리나라 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높고 선진국 대열에 들어간다. 교통과 정보통신(와이파이), 숙박시설 등이 잘 발달 돼 있어 체류하는데 불편함이 거의 없다.

반면 물가가 높고(일부 품목은 한국 보다 저렴한 것도 있다) 대중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은 대부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저녁시간 맛집들은 의례히 줄을 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중국 대륙에서 작은 점같은 홍콩의 존재를 생각해 보면 새삼 이 도시가 경이롭게 다가온다. 영국이 홍콩을 점령한 것이 홍콩인들에게는 축복이였던 셈이다.

그러나 중국인들에게는 아편전쟁(중국vs영국) 패배라는 뼈아픈 역사(아편을 구입하지 않는다고 일으킨 이 전쟁은 중국인 입장에서는 말도 안되는 치욕의 역사였다)의 상징적 도시였다.

자본주의와 자유가 충만한 도시, 어떻게 보면 혼잡스럽고, 무질서해 보이는 이 도시가 1997년 부터 사회주의 대국 중국과 함께 하고 있다. 중국 역시 자본주의 경제로 변화해 가고 있지만 홍콩의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다.


중국에 반환(1국 2체제)된 홍콩이 대륙을 변화시킬 것인지 아니면 홍콩이 대륙의 입김에 변화될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경제를 제외한 정치적 환경도 얼마나 홍콩인들의 입맛을 맞춰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홍콩도 중국의 대도시처럼 넘쳐나는 인구로 인해 복잡하고 다소 무질서 해 보이지만 중국과 달리 영국식 민주주의가 오랫동안 뿌리내린 곳으로 중국 본토의 무질서와는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누군가는 홍콩이 참 살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지만 나에게 홍콩은 아직 낮설고 잘 적응되지 않는 환경을 안고 있었다.

촘촘히 들어찬 건물(대부분 고층 건물)들과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트램(노면전차)과 2층 버스가 일정간격을 유지한 채 달리고, 다양한 식당과 샵(글로벌 브랜드 매장)들이 빼곡히 들어찬 정형화된 도시였다. 어떻게 보면 홍콩 전체가 하나의 개미집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도심지를 벗어나 홍콩섬 남부 외각 해안으로 나가면 부자들이 모여 산다는 리펄스 베이와 함께 유럽풍의 휴양지(스탠리 베이,섹오비치 등)들이 많이 있다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방문하지 못했다.

2003년 사스가 창궐할 때 오고 2번째 방문에서 다시 홍콩을 조금 들여다 보고 떠난다.

홍콩인들의 생활상은 사스사태 이후 크게 변했다고 한다. 아직도 비위생적인 부분이 다소 보이긴 했지만 대부분의 공공시설은 깨끗해지고 손세정제가 필히 비치돼 있었다.

다시 이 도시를 자세히 들여다 볼 기회가 오길 기대하면서 홍콩을 떠난다.(조영준의 다이어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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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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