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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천당과 지옥

등록일 2021년08월18일 10시0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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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로 시끄러울 때 시골의 한 천연염색 기업을 방문했다. 

 

그곳 작은 동물농장에는 오리, 닭, 산양, 칠면조 같은 가축들이 넓은 산을 자유롭게 돌아 다니고 있었다. 

다른 지역에서는 수만 마리의 오리와 닭이 살처분 돼 땅에 묻히고 있는데 이곳 가축들은 산과 대지를 마음껏 돌아다니고 있으니 가축들 입장에서 보면 여긴 천당이고 다른 곳은 지옥인 셈이다.

 

어느 지역의 가축들은 갑갑한 곳에 갇혀 사육되다 며칠 살지 못한 채 땅속에 묻히는 신세가 되고, 또 어느 지역의 가축은 행복하게 잘 자란다.

 

이렇게 천당과 지옥이 극명하게 나눠지는 원인은 무엇 때문일까?.

종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전생에 무슨 잘못을 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단순히 재수없이 지옥같은 곳에 태어났기 때문일까?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살처분 되는 닭과 오리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고, 그 가축을 죽여야 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편치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옥 같은 삶을 사는 가축들을 생각하니 요즘 채식 비중을 높인 것이 잘했다 싶었다.

 

가축이나 사람이나 지옥과 천당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은 비슷하다.

전쟁이 나거나 자연재해가 생기는 곳에 갇히게 되면 다 똑같아 진다.

다만 인간은 그런 곤경을 스스로 헤쳐나올 수 있는 의지가 있는 반면 가축이나 동물은 그것 마저도 할 수 없다.

물론 인간도 자연재해나 전쟁 같이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때도 있지만...

 

동물농장을 나오면서 나는 농장주인에게 무심코 이런 말을 던지고 말았다.

"여기서 자란 가축들은 고기맛이 정말 좋을 것 같군요..." (조영준의 다이어리에서...) 

■ 조영준 SNS: ▶트위터  ▶페이스북  ▶홈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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