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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섬유패션 업종, 왜 저평가 받고 있나?

등록일 2024년04월19일 17시2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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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대표기자]패션업종의 대장주 F&F(에프앤에프)의 주가는 바닥을 기고 있다. 
 
액면분할 당시(2022년 4월13일) 14만원대였던 이 기업의 주가는 4월 19일 기준 63,400원을 찍었다.
 
섬유업종의 대장주 태광산업 역시 수년전 100만원대를 훌쩍 넘겼던 주가가 19일 기준 622,000원을 찍었으니 거의 반 가까이 추락한 셈이다.
 
최근 정부 주도로 저평가 주식(PBR:Price Bookvalue Ratio)에 대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발표 하면서 잠깐 테마주처럼 급격히 올랐지만 이내 제자리로 돌아오고 말았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사인 패션그룹형지(회장 최병오)의 코스닥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형지엘리트:1,190원, 형지I&C:863원, 까스텔바작:4,055원)도 수년째 지하실 바닥을 기고 있다. 
 
이들 기업들 외에 다른 기업들의 주가도 대부분 타 업종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주식 거래량도 타업종에 비해 현저히 낮다. 
 
그러다 보니 주식 시장에서 돈이 섬유패션 업종으로 몰리지 않고 있어 시총 상위권에 들어가는 기업이 없다.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 돼 있는 기업들도 많다.
 
기업의 실적이 좋지 않아 주가가 낮아진  기업들은 어쩔 수 없지만 건실한 재무구조와 매출 및 영업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좀처럼 안 오르는 기업들은 섬유패션 이라는 비인기 업종의 굴레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섬유업종의 몇몇 기업(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휴비스 등)들은 화학업종으로 아예 자리를 옮겼다.
 
이들 기업들은 자신들이 섬유기업으로 분류되는 것을 꺼린다. 
 
패션기업이였던 제일모직은 수년전 삼성물산과 합병 하면서 스스로 패션기업의 대열에서 이탈 무역, 건설, 리조트 등이 주도하고 있는 삼성물산에 몸을 맡겨 버렸다. 
 
이 때문에 합병 문제로 인해 오랫동안 논란이 빚어졌고 삼성그룹 이재용 회장도 주가조작 혐의로 법정에 서야 했다.
 
이같은 사례들은 섬유패션 업종이 주식 시장에서 인기를 잃어가고 있음을 증명해 주는 사건들이였다.
 
이런 사건들이 수년간 이어지면서 업종의 가치는 더 만신창이가 된 느낌이다. 
 
주식 전문가들은 일반 주주들이 섬유, 패션 업종을 외면하는 분위기가 과거에 비해 한층 더 확대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 우량기업들 마저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최근 글로벌 패션기업 ㈜휠라홀딩스는 지난 3월 20일 공시를 통해 자사주 소각 및 취득 계획을 발표하며 경영진의 책임 경영과 주주환원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휠라홀딩스는 3월 28일을 기해 기존 보유 중인 261억원 상당의 보통주 65만 6,383주(총 발행 주식수의 약 1.1%에 해당)를 소각할 계획을 밝혔지만 주식시장에서 잠깐 반등했을 뿐 상한가를 기록하지 못했다.
 
반도체 업종인 한미반도체(042700/코스피)가 주가하락을 막고 주주환원을 위해 주식소각을 발표했을 때 상한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것과 비춰보면 비교가 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섬유패션 업종이 타 업종에 비해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밖에도 영원무역, 영원홀딩스,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FnC) 같은 패션기업들도 기업 규모나 건실함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종에 대한 저평가는 결국 우량기업, 비우량기업을 가리지 않고 도매금으로 취급당하는 수난을 불러오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업종 지도자(기업대표, 각 단체장)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는 너무 소극적이다. 
 
범업계 차원에서 이미지 향상을 위한 획기적인 대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업종에 돈이 몰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투자가 줄고 발전이 안돼 모두가 수렁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투데이포커스 ⓒ www.todayf.kr)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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