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업무를 마치고 잠시 시간을 내 휴식을 가졌다. 바쁜 일과 후 주어지는 자유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깨닫게 했다.
호텔에서 바라본 홍콩의 아침은 고요했다. 도심지의 분주한 모습과 달리 고요한 홍콩의 바닷가를 바라 보고 있으니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세상 어디에 있든 사람들은 자신의 주관적 견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어디나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은 항상 존재한다. 이런 사람들과 어울려 살다가 결국 서로를 다 알지도 못한 채 함께 사라지는 것이다. '고통, 행복, 자유'... 이 모든 게 찰라다'
어디에 있든 사람들과 살아가면서 겪는 이런저런 갈등과 상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았다. 뉴스를 보니 한국은 겨울 한파가 매섭다고 했다.
반면, 홍콩은 50년만에 오는 따뜻한 겨울이였다.
'서울이 온통 얼어 붙었다'는 지인의 전화에 '따뜻한 홍콩에 있음'을 알리지 못했다. '환경이 인간을 지배한다고 했던가? 아니면 인간이 환경을 지배한다고 했던가?.'
고요한 바다를 보고 있으니 그런 철학적 주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던 젊은시절이 스쳐갔다.
고작 4시간을 날아온 곳에서 한국의 겨울은 느껴지지 않았다. 환경이 인간을 지배하는 찰라에 서 있었다.(조영준의 여행스토리에서...)
-홍콩(Hong Kong/香港/샹강):중국 광둥성(廣東省) 남동부에 위치한 중국 특별행정구. 아편전쟁 이후 영국 식민지가 됐으나 1984년 중국과 영국의 연합성명에 따라 1997년 7월 1일 주권을 회복하고 특별행정구로 지정됐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1국 2체제이다. 자치권을 누리는 지방행정구역으로 영국 식민 통치 이후 변함없이 자본주의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현재 정식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中華人民共和國香港特別行政區)이다. 언어는 중국어(광동어)가 통용어이지만 영어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홍콩은 무역 중심 도시로 세계 각국의 금융본부가 소재하며 각종 박람회가 개최된다. 매년 가을/겨울(F/W), 봄/여름(S/S) 2번에 걸쳐 홍콩패션위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