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주가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태광산업 주가는 1월 23일 종가기준 584,000원이던 것이 1월 29일 809,000원으로 급등한 뒤 7일 연속 오르며 2월1일 종가 기준 943,000원을 찍었다. 5일동안 무려 62.3%나 폭등했다.
특별히 호재가 없는데도 주가가 이렇게 폭등하는 이유로 저평가 주식(PBR:Price Bookvalue Ratio)으로 분류 됐기 때문이라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월 2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상법 개정을 약속하면서 PBR 주식에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발표 하면서 PBR 주가가 거의 테마주처럼 오르고 있다.
PBR은 주가와 1주당 순자산을 비교해 나타낸 비율을 뜻한다.
PBR은 숫자가 낮을수록 자산대비 시가총액이 낮아 저평가 주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 주로 섬유, 패션, 자동차, 금융, 증권, 보험 업종의 우량주들을 꼽고 있다.
태광산업이 여기에 속하기 때문에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태광산업과 함께 계열사인 대한화섬, 흥국화재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태광산업은 수십년전부터 황제주로 불리며 100만원을 웃돌았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에도 한때 주가가 100만원을 넘기며 황금주의 반열에 끼였다.
그러던 것이 2022년 5월부터 추락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50만원대에서 바닥을 기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태광산업 이호진 전 회장이 횡령, 배임으로 징역을 살고 나온 뒤 3년만에 다시 경찰에 소환되며 오너 리스크가 겹친 상황이였다.
게다가 태광산업이 화섬과 석유화학 사업 등에 수십조를 투자하겠다는 약속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어 주가에도 악영향이 미치고 있었다.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터져 나온 PBR주에 대한 인위적인 부양책이 불을 지폈다.
태광산업은 원래 주식 거래가 활발한 기업이 아니였다. 1월 23일만 해도 거래량이 262주에 불과 했다. 그러던 것이 갑자기 3천주로 급격히 뛰었고 이후 거래량이 폭증했다.
일부에서는 오너 리스크와 함께 투자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태광산업이 주가 만큼은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췄다고 지적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태광산업의 이같은 주가 흐름은 비정상적인 테마주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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