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서 아침을 맞았다.
2011 부산국제섬유패션전에 참가한 후 잠시 시간을 내 해운대를 찾았다.
매년 가보는 해운대 바닷가 이번에는 가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같이 온 일행이 '부산와서 해운대를 안 보고 가면 섭섭하다'며 재촉했다.
왜 사람들은 바다를 동경하는 것일까?.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나고 해변은 행사 시설물을 치우느라 우수선했다.
외국인 여자들과 남자들이 해수욕을 하고 있었고 연인들은 부둥켜 안고 가끔씩 키스를 하곤 했다. 바다를 향해 뛰어들 것 같은 열정이 보였다. 젊은날의 추억이 스쳐갔다.
이틀전 바쁘게 해운대를 찾아 중국방직복장사 발행인(첸찐)과 달맞이길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며 바다를 봤지만 업무 때문에 바다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해운대가 한 눈에 들어 왔지만 머리 속에 가득찬 업무로 인해 바다는 바다로 느껴지지 않았다.
이번 부산 방문에선 허남식 부산광역시 시장, 벡스코 김수익 대표, 유창오 부산백송천연염색학원 원장 등 부산의 유력 인사들과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김중희 엔디아이 연구소장, 한국화섬협회 이창욱 상무 등 부산섬유패션전을 찾은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매번 바쁘게 살다 보니 해운대의 겉 모습만 보고 가는가 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바다를 한번 찍었다.
해운대의 바닷가 앞에 서니 바빴던 3박4일간의 머리가 맑아 지는 것 같았다.
이번엔 해운대를 더 많이 알게 됐다.
온천이 있다는 것도 새로 알았고 달맞이 길도 달려 봤다. 신세계센텀시티와 영화의 전당, 차이나거리도 가 보았다. 영화의 전당은 비가 새 비의 전당이라며 택시기사가 비난하는 목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크게 잘 지어진 건물 답게 제 역할을 해 줘야 할텐데 비난을 받고 있다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 최고라는 신세계센텀시티가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어 역시 큰것(?)들은 큰것들끼리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해운대 바닷가 앞에 서니 부산국제섬유패션전을 통해 맺은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것 같았다.
하얗게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많은 사람들과 인연이 계속 지속되길 기원했다.(조영준의 여행스토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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